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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WBC 불참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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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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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하기로 결의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타이거즈)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은 이날 오사카 시내에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1년 전부터 주최 측에 수익금 배분 등 다양한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괴로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불참 결의는 충분히 예견된 사태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지난 7월 임시총회에서 WBC 수익 분배금 문제 등을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참가 방향으로 노선을 잡고 대표팀 구성에 열을 올려 갈등은 잠시 무마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WBC 측은 여전히 일본 기업이 지불하는 스폰서 요금에 대한 이익 배분 요구에 등을 돌렸고 결국 불참 결의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고 말았다. 한 선수회 멤버는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야구계를 위해 이익 배분은 꼭 필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쿠바, 멕시코, 중국 등과 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호주 등과 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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