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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콩카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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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카 측 "웅진코웨이 매각 참여한 적 없다" 주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혜정 기자, 이정민 기자]웅진코웨이 매각을 놓고 웅진그룹과 중국 콩카그룹이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이 상당 기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20일 투자업계(IB) 등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웅진그룹과 콩카그룹이 서로 딴 소리를 하고 있다.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웅진측과 달리 콩카는 "그런 일(거래)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콩카그룹의 고위관계자(총경리ㆍ증권사무 대표)는 국내 매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측과 연락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콩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투자업계와 웅진그룹, 골드만삭스측은 주주와 직원, 업계 관계자 등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다. 지난 18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콩가그룹을 비롯해) 웅진코웨이 매각 세부협상 과정에서 합의된 내용들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른 내용을 흘린 것이다.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콩카그룹이 참여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은 올해 6월부터다. 콩카그룹의 후송롱 회장이 윤 회장을 직접 만나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한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인수시 '경영권 유지'라는 놓칠 수 없는 제안을 했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돌았다.

이후 웅진코웨이 인수전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GS리테일, MBK파트너스 등의 강력한 라이벌로 콩카는 급부상했다. 급기야 7월 초까지만 해도 유력한 우선협상자로 언급된 GS리테일을 제치고 콩카그룹이 사실상 웅진코웨이 인수자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이 과정에서 웅진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콩카그룹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웅진그룹은 "콩카그룹이 경영권 보장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웅진측에 따르면 콩카그룹은 이제와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의 거짓말 논란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하루 빨리 매각 협상 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며 "결과가 어떻든 웅진과 콩카 모두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박혜정 기자 parky@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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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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