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수수료는 매출에 따라 입점업체 혹은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내는 일종의 자릿세다. 수수료율이 높으면 매출액이 올라가도 납품업체의 순이익은 줄어든다. 유통업체에 넘겨주는 몫이 커져서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취임 직후 "대형 유통업체의 수수료가 평균 5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유통 수수료 인하로 중소 남품업체의 숨통이 트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위는 유통업체 수수료 인하를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 삼고 이달 중 대형마트 3사와 백화점 3사, TV홈쇼핑 5개사의 판매수수료를 다시 조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을 종합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공정위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 순으로 대형마트를 표적삼아 서면 및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정하는 판매수수료를 공권력을 동원해 낮추겠다는 발상 자체가 건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요즘은 공정위 말이 곧 법인 세상"이라면서 "강제휴무에다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온 대형마트를 범죄집단 취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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