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아쉽지만 소속팀에 전념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런던행이 무산된 김동섭(광주)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가득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후유증은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온 ‘기대주’는 좌절이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선전을 다짐했다.
최만희 광주 감독의 안타까움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동섭이 올림픽대표팀을 통해 이름을 알렸는데 너무 아쉽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K리그를 통해 기량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제자를 다독였다. 최 감독의 격려에 힘을 얻은 듯 김동섭은 경기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14분에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결과는 2-3의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심기일전한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김동섭은 “최 감독님께서 많은 격려를 해주신다.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은 잊고 이제는 소속팀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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