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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17년 전 처참했던 그날 그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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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현장 모습

▲ 1995년 6월29일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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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서초 아크로비스타 전경

▲ 삼풍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서초 아크로비스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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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인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서 꼭 17년이 됐다.

서울 강남권 최고급 백화점 5층 건물이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50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937명이 부상당했던 사고 현장에는 지금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7년 전 1995년 6월29일 오후 5시52분경, 저녁시간을 앞둔 서초동 삼풍백화점에는 쇼핑을 나온 사람들과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 학교 수업을 막 마친 학생들, 수백명의 점원들을 포함해 1500여명의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경 건물의 4층 천장에서 시작된 균열은 서서히 붕괴 조짐을 보였고, 불과 20초만에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사고 후 불법 설계변경, 공사 납품비리, 무리한 확장 등 총체적인 부실 공사의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은 터무니 없이 약했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증축과 구조 변경이 반복되면서 건물은 이미 안전 수위를 벗어나 있었다.
백화점 경영진 등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위험을 알면서도 불과 사고 2분 전에야 비상벨을 울리는 등 사실상 사고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법원은 당시 이같은 책임을 물어 이준 삼풍그룹 회장을 징역 7년6월에 처하고, 설계변경을 인가해 준 서초구청장 등 20여명에게도 징역과 금고형을 내렸다.

사고 발생 후 9년만인 2004년 삼풍백화점 터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연회장, 수영장, 헬스장 등 최고급 수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섰다.

현재는 인근 양재동 시민의 숲에 세워진 삼풍참사위령탑만이 그날의 슬픔을 기억하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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