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2012년과 2013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4%, 28% 하향한 것과 상선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익 감소세로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내년 기준 PER는 11.3배로 경쟁사 대비 부각됐던 밸류에이션 매력도 희석돼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수익성 물량이 매출도 인식되며 조선부문과 엔진부문의 수익성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고 전기전자부문과 그린에너지부문도 수주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보다는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조선, 해양부문 수주금액은 35억달러로 올해 목표치 143억달러의 24.5%를 달성하는 데 그쳤으나 입찰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하반기 수주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부문에서 약 30억달러의 옵션 계약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주 흐름이 기대되고 컨테이너선 10척도 선박금융 조달 이후 조만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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