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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초반 조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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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초반 조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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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줄 요약
고등학교 교사 서이수(김하늘)의 삶은 딱히 모자란 것도 없지만 즐거울 것도 없다. 짝사랑하는 임태산(김수로)은 친구 홍세라(윤세아)와 연애를 시작 했고,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은 걸핏하면 말썽이다. 크리스마스 밤, 폭력 시비로 경찰서에 잡혀 간 학생들 때문에 혼비백산한 그녀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피해자의 합의를 받아내기 위해 애가 탄다. 사회인 야구단 모임에서 서이수는 우연히 피해자의 정체가 김도진(장동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김도진은 합의는커녕 사사건건 서이수의 속을 긁어대기만 한다.

Best & Worst

Worst : 인물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한다. 그러나 <신사의 품격>에서 인물의 디테일은 오히려 과유불급의 결과를 자아낸다. 서이수와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교정 드라마, 서이수와 홍세라의 대조적인 관계는 그 자체로는 분명 흥미로운 요소다. 김도진과 그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선명한 캐릭터 쇼 역시 가장이 아닌 남자로서의 40대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지점이다. 문제는 두 세계가 지나치게 각자의 색깔을 갖게 되면서 서이수와 김도진의 융화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각자의 세계에서 소외의 위기에 몰린 인물들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냈던 <시크릿가든>에 비해 서이수와 김도진의 만남은 지극히 일상적인 사건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더더욱 두 사람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 까칠함을 넘어 무례한 남자 주인공, 작위적인 대사가 불편한 것은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 어긋난 조화 때문이다. 장기였던 특징이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면, 조율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빨간 니트 원피스에서 중요한 건 색깔이 아니라 ‘니트’, 뱃살이라곤 없어야 입을 수 있는 ‘니트’, 평생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니트’!
- 마흔을 맞으신 남성 여러분, 친구들과 모여 있으면 신사의 품격이 묻어 날 것 같죠? 손님, 이건 장동건과 친구들입니다.
- 잘생긴 남자들이 즐비한데 임태산을 짝사랑하는 서이수 선생님이 이상하다고 하기에는 임태산 씨 키가 1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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