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으로 어려운 때지만, 국내 시장은 그간 갖춰온 체질강화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내기업의 외화자금조달 상황도 일일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필요하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들의 외환유동성도 지속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충분한 외화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유럽발 위기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증권시장의 32%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에 대해 항시 크로스 워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럽의 상황과 재정위기가 은행위기로 확산될 조짐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미래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모든 상황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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