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게임 시장 전년 比 51%↑..북미·일본 탈피 새 공략지로
18일 스마트폰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국내 업체들의 새로운 전략 사업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며 국내 업체들의 수출 비중도 40%에 육박했지만, 모바일게임의 수출은 80%가 북미와 일본에 집중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 대표들의 중국 공략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컨퍼런스(GMIC)에 참석했다. 그는 이 행사에서 중국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최고 모바일게임 플랫폼상'을 수상하며 중국 무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게임빌은 최근 일부 게임에 대한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국 다운로드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해외 매출도 지난해까지 북미에 집중돼 있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중국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지난 2003년 설립한 중국 법인을 통해 중국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여온 것이다. 이 지사에는 한국인 직원 4명을 비롯해 총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을 자주 찾기 보다는 중국 법인의 이승원 총경리를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앱스토어 1, 2위에 나란히 오른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와 '타워디펜스: 로스트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륙의 간체와 대만, 홍콩 등에서 사용하는 번체까지 지원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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