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값이 치솟고 있다. 두달전에 비해 30% 가량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43% 급등했다.
고구마를 이용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수요가 꾸준하지만 공급이 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고구마는 밥보다 칼로리가 적은데다 포만감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관심받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고구마를 선뜻 손에 쥐지 못하는 것은 높은 가격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고구마(1kg기준)를 7500원에 판매하고 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는 각각 8300원, 6880원선이다.
대형마트 고구마 담당 바이어는 "지난해 6~8월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고구마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20~30% 가량 줄었다"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생산량 부족으로 고구마 저장량이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에 저장한 물량이 6~7월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햇고구마 출하시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고구마 물량이 조기에 동 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의 경우 햇고구마가 출하되면 가격이 다소 오르는데 올해는 저장물량이 부족한 탓에 가격이 일찍 올랐다"며 "햇고구마 물량이 공급되는 6월까지는 가격 상승이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햇 고구마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가격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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