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사람 대신 기사를 쓰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는 미국의 저명한 경제매체인 포브스가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글을 게재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 프로그램이 퓰리처상을 받을 수 있는 종류의 기사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실험결과 사람들이 기사를 작성했는지, 기계(컴퓨터)가 작성했는지 구분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크리스티안 해먼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처음에는 연구팀이 야구 점수 등을 취합해서 경기 결과를 요약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이후 금융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내러티브 사이언스는 노스웨스턴 대학의 실험실에서 연구진과 기자들이 협력해서 만들어진 회사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론계에서는 기계가 기사를 작성했다는 소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캐빈 스미스 언론인협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인간만이 가진 이야기를 전하는 능력을 기계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분간은 기계가 기사를 쓰는 일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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