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한 128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 증가율은 11.3%였다.
올해 첫 두달 간 판매량은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에 CAAM은 지난 3월 말 올해 판매 증가율이 5%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3~4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CAAM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 예상치 8%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야오 지에 CAAM 부총재는 자동차 판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상품 리서치 업체인 C1은 정부가 10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330위안, 디젤유 가격을 310위안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010년 32%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정부 보조금 지급 혜택 등이 사라지며 2.5%로 뚝 떨어진 바 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CAAM은 설명했다.
또 CAAM은 4월 상업용 차량 판매는 5.2% 증가한 16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량이 22만7217대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포드는 24% 증가한 5만488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도요타가 68%, 혼다가 43%, 닛산이 18%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지진으로 중국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력을 회복하면서 판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급차 판매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우디와 BMW는 각각 44%, 3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는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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