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상환)는 수백억원대의 회삿돈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박성훈(45) 글로웍스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박 대표는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을 창업해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 벤처 1세대 기업인도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윤희식)는 서승모(53) 전 씨앤에스테크놀로지 대표가 거액의 개인 빚을 회사에 떠넘긴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회사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약속어음 용지에 회사법인 인감을 날인하는 방법으로 90억3000여만원의 개인 빚을 채무자 20여명에게 갚은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벤처 1세대로 불리는 서 전 대표는 지난 2009~2010년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았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새내기 벤처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배 벤처인들이 잇따라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후배 벤처인들은 이번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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