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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와 박근혜, 2석보다 더 큰 걸 잃었다

최종수정 2012.04.20 18:28 기사입력 2012.04.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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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동생의 아내 성추문 논란의 김형태 당선자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으로 탈당 압박을 받아온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20일 탈당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의석은 당초 152석에서 과반에 1석 모자라는 150석으로 줄었다.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초 정권심판론이 불거지고 돈봉투 파문 등으로 당이 휘청거리면서 이번 총선에서 100석도 못 건질 것이라는 패배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이 5년 5개월만에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대대적인 당 쇄신작업에 나서고 여기에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 갈등과 경선에서의 사망사건, 김용민 후보 막말논란 등의 자충수를 두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 11일 총선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52석에 원내 1당과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박근혜 위원장에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재확인시키고 박근혜 대세론을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선거투표일 3일을 앞두고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문 논란이 불거졌고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의혹이 잇달아 제기됐다.

당선 이후 논란이 더욱 커졌지만 새누리당은 총선에 대한 승리감에 도취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들의 거취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문 두 당선자는 물론 당 지도부 모두가 박 위원장만 쳐다보는 사이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김 당선자가 결국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한 뒤 탈당을 했고 문 당선자도 탈당 기자회견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은 물론 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마음까지 돌려놓게 됐다.
새누리당으로서는 2석을 잃고 과반이 붕괴됐다는 수학적 개념을 넘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됐다. 당 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에 의구심이 커졌고 박근혜 위원장의 리더십, 대세론에도 흠이 날대로 났다. 돈봉투 파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내달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의 대선가도는 자갈밭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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