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문 당선인의 표절 문제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총선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52석에 원내 1당과 과반의석을 확보하면서 박근혜 위원장에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재확인시키고 박근혜 대세론을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선거투표일 3일을 앞두고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문 논란이 불거졌고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의혹이 잇달아 제기됐다.
당선 이후 논란이 더욱 커졌지만 새누리당은 총선에 대한 승리감에 도취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들의 거취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문 두 당선자는 물론 당 지도부 모두가 박 위원장만 쳐다보는 사이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김 당선자가 결국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하려다 취소한 뒤 탈당을 했고 문 당선자도 탈당 기자회견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은 물론 당과 박근혜 위원장의 마음까지 돌려놓게 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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