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총선과 같은 정치적인 이벤트가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특정 정당이 뚜렷하게 우위를 점한 경우 정책 추진방향과 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공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총제 재부활 및 순환출자 금지 등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시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기업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혼선일 일 것으로 보이고 기업 내부현금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소요된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이는 기존 지주회사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대그룹 집단의 2세 경영권 승계가 서둘러 진행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새누리당의 경우 출총제 부활에는 긍정적이었으나 이 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 민주통합당 보다는 규제 강도가 약했다.
복지확대에 따른 관련주의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말 '기획재정부 복지 테스크포스(TF) 구성 및 운영계획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복지예산이 92조원 정도인데 새누리당은 25% 정도 복지예산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5년간 새누리당은 복지공약 이행을 위해 89조원을 배정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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