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베스트바이 BBB- 신용등급 하향검토 경고
블룸버그 통신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베스트바이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스트바이는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성장으로 최근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써킷씨티는 이미 지난 2008년 말 파산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주 기대에 못 미친 분기 매출 실적을 공개하면서 대규모 구고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베스트바이가 발표했던 지난 회계연도 4·4분기(12월~2월) 매출은 166억달러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7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S&P의 예인 로스 애널리스트는 "베스트바이의 구조조정 계획은 현재의 사업 모델이 유효하지 않으며 수익성 개선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S&P는 베스트바이가 사업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회사채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디 루리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베스트바이가 구조조조정 계획을 이행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스트바이가 S&P로부터 정크 등급 판정을 받으면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트레이더들이 베스트바이를 이미 정크 등급으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베스트바이의 2021년 3월 만기 채권 금리가 6.7%를 기록 중인데, 이는 BB- 등급 채권 평균 금리 5.9%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베스트바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Baa2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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