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자본금도 없고 연고도 없는 외국에 혈혈단신으로 나아가 두려움을 떨쳐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성공 신념으로 무장한 한국인 거상이 되기까지의 9명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개한다.
이들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경제인 단체 중 두드러지게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민 1세대들이다. 플렉스핏이란 세계적 브랜드가 된 모자 왕국을 이룩한 미국 플렉스핏의 조병태 회장, 머리카락 가발 시장의 대부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 로열아이맥스 정진철 회장, 요강을 캔디 박스로 빨래판을 조각품으로 파는 등 발상 전환으로 뭐든 팔았던 캐나다 영리트레이딩 이영현 회장, 항공기로 김치를 배달하면서까지 신의를 지켜내어 인도네이시아의 민간 외교인이 된 김홍재 회장 등등.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는 것이 사회적인 통념이 되어버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권병하 월드옥타 회장은 “이들은 밑바닥 인생을 거쳐 매년 1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한국 제품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는 경제 애국 공신이기도 하다”며 “유대계와 중국계 못지않은 경영능력을 보이며 한국인의 긍지를 차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의 삶은 국가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다방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1세대를 잇는 차세대무역인들과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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