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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모르는 관가 이야기] 공천에 울고 웃는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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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총선과 함께 찾아온 봄, 정당별 공천 결과에 울고 웃는 건 여의도만이 아니다. 이번 주 과천 기획재정부에선 새누리당 공천자 명단때문에 표정 관리 안되는 이들이 많았다. 반은 '좋아서' 나머지 반은 '싫어서'다.

재정부를 웃게 한 뉴스는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서울 서초갑)의 낙마 소식이다. 이 의원은 막판까지 19대 총선 공천자 명단에 오르락내리락했지만, 끝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친박계 특혜 시비를 피해가자는 당내 여론에다 BBK 김경준씨 기획 입국 연루 의혹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정부와 반목하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재정부가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오자'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이슬람 채권법 처리도 사실상 이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재정부에선 "기독교 신자인 이 의원이 종교적 문제로 법안 처리에 반대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재정부를 떨게 한 뉴스는 류성걸 전 2차관의 공천 소식이다. 류 전 차관은 대구 동구갑의 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았다. 류 전 차관 공천 소식에 재정부 예산실에선 벌써부터 앓는 소리가 나온다. 지역구 특성상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산실 관계자들은 "예산실장을 거쳐 2차관까지 지낸 예산통 선배가 19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재정부는 사실상 예산 심의를 2중, 3중으로 받게 되는 셈"이라며 좌불안석하고 있다.
벌써부터 지역구의 재정 사정까지 파악해 둔 발빠른 이들도 있다. 예산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구 동구갑 지역의 사정을 고려하면, 류 전 차관이 국회 입성 후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라며 "예산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있는 류 전 차관이 의원 배지를 달면, 구석구석 숨은 예산까지 찾아갈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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