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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콕 前 네덜란드 총리 "경제위기 극복하려면 개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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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유럽이 겪고 있는 경제 불황은 금융계의 통제 및 감독 부족이 어떤 상황을 초래하는지 잘 나타낸다. 서로 책임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8일 빔콕 전 네덜란드 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 주최로 열린 특강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2년 네덜란드 노총 위원장 재직 당시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사정 대타협(바세나르협약)을 이뤄내 '네덜란드의 기적'을 일군 주역이다. 노동당 당수와 재무장관, 부총리를 거쳐 총리(1994~2002)를 지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발전된 모습에 놀란다"며 입을 연 그는 "현재 세계는 지난 수십년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악화되고 있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의 성장만이 우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 상황을 두고 기업인과 정치인에게 일침을 가했다. 빔콕 총리는 "우리가 봉착한 문제에 답을 주지 못하는 무능한 기업가와 정치인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한국 내에서도 복지혜택 등에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경제를 넘어서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시장의 지혜'에만 의존하는 건 효과가 없다"며 "현재 시장 경제에선 가망성 있는 대안책을 찾기 힘들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정부, 민간, 시민사회 등이 평등과 포괄성의 가치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신용이 바닥에 떨어진 기업가와 정치인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적 개혁이 늦어질수록 사회적, 정치적 풍파가 거세진다"며 "사회 구성원이 책임을 공유하는 공평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빔콕 총리는 "현재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며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만 자신감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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