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英, '예산 아끼려다 헛돈 썼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허리띠를 졸라맨 영국 정부가 예산절감을 위해 벌인 사업이 부처간 이기주의로 오히려 국민의 세금부담만 늘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예산절감 차원에서 지난 5년간 총 14억 파운드(약 2조4770억원)를 썼지만 실제 절감한 비용은 1억5900만 파운드(약 281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사업의 효과가 투입 예산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했던 셈이다.
영국회계감사원(NAO)은 민간 기업들은 같은 방식의 사업추진을 통해 매년 예산의 5분의 1을 절감하고 있다고 영국 정부의 행태를 지적했다.

NAO는 예산절감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각 부처간 전산시스템 공유가 부처 이기주의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여전한 규제 등을 꼽았다.

정부예산 감시단체들은 이 같은 예산 낭비가 국민들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NAO는 정부 부처 간 인사와 조달 등 기능을 전산시스템으로 공유해 비용을 절감토록 한 행정업무 혁신 사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통부는 시스템 구축에 1억2900만 파운드(약 2280억원)의 예산을 더 썼는데 지난해 순 절감비용은 130만 파운드(약 23억원)에 머물렀다. 노동연금부와 환경식품농촌부 등의 사례까지 조사하면 예산 낭비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NAO는 "정부의 강력한 업무 혁신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런 개혁 노력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