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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과도한 두려움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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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과 유럽중앙은행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승인, 중국 '양회' 돌입 등으로 주식시장의 재료들이 소멸한 데다 만기 주간에 진입하면서 경계감이 높아졌다.

7일 시장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프로그램 매물 등수급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만기를 전후로 흔들림이 있다 하더라도 추세 상승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중국관련 필수소비재, IT 등 특정 업종에 대한 대응으로 매수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진 데다 그리스 국채교환의 민간채권단 참여율이 저조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다. 다우지수는 1.57%(203.66포인트) 하락한 1만2759.15, S&P500은 1.54%(20.97포인트) 떨어진 1343.36, 나스닥은 1.36%(40.16포인트) 내린 2910.32를 기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연초 이후 2월까지 진행된 랠리 이후 주식시장이 쉬어가는 모습이다. 때마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LTRO 공급과 신재정협약으로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던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의 재정적자 목표치 상향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기대했던 중국마저 GDP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찬물을 뿌렸다. 이란 핵문제로 인한 유가 상승도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은 비전통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할 정도로 경기가 심각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유럽 문제도 2차 LTRO 공급 이후 유동성 효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있는 만큼 유럽 문제는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첩첩산중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됐지만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높다.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선진국 경기둔화에 더해 우려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유가 지속과 엔고현상 역시 부담요인이다.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2거래일 동안 300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보였는데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두고 차익매물 경계감은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하다. 그러나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떤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흥시장은 지속된 경제성장과 부의 축적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그 동안의 소득증가로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어 소비시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성장을 향유하는 기업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중국은 국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핵심시장이다. 중국은 선진국 경기둔화로 약화되는 수출모멘텀을 내수경기 부양을 통해 만회하려 하고 있다. 마침 전인대를 통해 이구환신을 대체하는 신 소비부양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8% 성장을 포기했다는 소식에 센티멘트는 부정적이었으나, 중국관련 필수소비재 및 IT는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이후 외국인 매수 속도에 대한 평가는 세밀해져야 한다. 당장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점쳐지며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환경도 녹록치 않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중반까지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점검도 요구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유가 상승과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함은 분명하지만 경험적으로 고공권의 유가 및 높은 변동성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했다. 지난달 두바이유가 10.1% 상승했는데 과거 월간 10%를 상회하는 가격 변동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요인이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들이 제한적임은 긍정적이다.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은 결국 최악은 모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의 상대 수익률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코스피가 1900을 상향 돌파하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펀드환매 압력에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매수템포 조절 및 박스권 레벨업 시각을 유지한다. 직전 저항선이 위치했던 1900 중반에서의 지지력 형성을 기대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은 IT-부품주들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 단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수급 측면의 단기 변동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매매 대응을 만기일 이후로 미루는 자세를 함께 권한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이번달 들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는 불안감의 원인을 제공하는 사실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2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는 점이 최근 증시 부진의 첫 번째 원인이다. 경기 모멘텀 정점에서 하락에 대한 우려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두 번째 원인이다. 중국 증시 내에서 투자관련 섹터는 부진한 반면 소비관련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추세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유동성 확장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금리가 균형금리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경기확장속도가 물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기업 이익 모멘텀의 선행지표들 역시 개선되고 있어 이익 모멘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확장, 저금리, 국내 경기확장속도 개선 등이 상승추세 지지할 것이다.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고,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IT 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겠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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