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자국내 소비로 바뀌는 중국의 정책에 수혜를 볼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란 조언이다. 건설과 정유·화학, 기계, 철강 등 전통적 수혜주, 소비 모멘텀에 기댄 IT업종 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인대 이후 중국 투자 재개 및 내수 확대에 따라 다시 한번 중국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각 업종별 사업의 중국 진출 여부, 실적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당사 리서치센터에서 정성적으로 판단한 중국모멘텀 수혜 업종을 살펴보았는데, 중국모멘텀이 가장 큰 업종은 정유, 화학, 철강, 기계로 나타났다. 여기에 소비모멘텀 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반도체, 하드웨어)과 운송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기대 이상의 재료에 대한 시장의 환대가 3월 들어서는 휴지기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재료가 일제히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과도한 가계구조조정이 오히려 소비개선을 저해하는 꼴이 되고 있다. 미국 주택지표 개선이 호재였으나 여전히 주택시장 개선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매크로 지표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관련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낮췄다는 점에서 전날 화학 업종이 급락세를 보이는 등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성장성 제고, 공격적 경기 부양 등 중국발 모멘텀이 형성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를 국내 증시의 추세 전환 사유로 비약시킬 필요까지는 없다. 실제로 중국이 7% 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경착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내수 확대 및 건설 관련 업종에 대해서는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전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실질임금의 증가, 보장성 주택 추가 건설, 국민 복지를 위한 정부 지출 증가 등 내수 증진과 복지 확대에 대한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정책 노선 차원에서 올해와 비교적 비슷한 기조를 보였던 지난해의 경우도 중국 소비 관련주와 건설 관련주들은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