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신임 투표 실시..지지 못 얻으면 물러나겠다"고 밝혀
길라드는 집권 노동당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이 총리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길라드는 지난 2010년 6월 광산업체에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러드를 몰아내고 자신이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물러난 러드는 호시탐탐 총리 복귀를 노리며 길라드와 갈등을 빚었다. 전날 러드가 외교통상부 장관을 사임한 것도 총리 복귀를 노린 승부수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러드 총리가 길라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길라드는 노동당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조치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드 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길라드 총리의 지원 없이 더는 외교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길라드는 러드가 총리로서 정국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러드를 비난했다. 길라드는 재신임 투표 이후 노동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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