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정당마다 유권자를 끌기위한 유혹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포퓰리즘이 어느 수준을 넘어가면 한 사회를집어삼킬 수 있고 그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플라톤의 '대화편'중 하나인 '소피스트(Sophist)'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과 소피스트를 각각 개와 늑대로 각각 비유하면서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양들을 지켜주는 충견과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늑대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그야말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도, 언론도, 정치인도 개와 늑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기적인 대중의 양산과 흥행정치인의 득세를 막아야 한다. 비이성적이고 감성만 자극하는 정치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의 선거공약을 보면 정말 안타깝고, 많은 반성을 한다"며 "분야별로 전체적 국가재정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채 듣기 좋은 것, 보기 좋은 것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안 의원은 "야당과의 경쟁심리 때문에 '정부는 압박하면 된다', '정부가 정치를 몰라고집을 부린다'며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다"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것은 아니다. 평상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저축은행특별법에 대해서도 "이것이 선례가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다시 한 번 평상심을 갖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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