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정과 독일의 2개 주요 야당이 가우크를 신임 대통령으로 지명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여야간 합의를 거쳐 가우크를 신임 대통령 후보로 추대키로 했다면서 가우크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통일 전 동독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가우크는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동독 공안조직인 슈타지가 보유한 방대한 문서를 관리하는 구동독 문서관리청을 이끌었다.
독일에서 대통령은 상징적, 대외적 국가원수로 그 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법안과 국제 조약 등에 대해 최종 서명권을 갖고 있고,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누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인지 결정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불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특혜의혹으로 공격을 받다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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