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승리자축 일러··· 호남 버리고 강서乙 출마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지금 민주통합당의 총선 압승 분위기가 있지만 새누리당은 저력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아무리 적어도 120석 정도는 얻을 겁니다."
새누리당 의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까지 역임해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불리는 김효석 의원의 말이다. 그는 이번 총선을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민주통합당이 자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벌써부터 민주당이 승리의 기분에 도취되어 오만해졌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번 4ㆍ11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서울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다. 강서을을 택한 이유도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새 인물로 지역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새 바람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강서벨트'에 민주당 바람을 불러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그는 벌써 지역의 현안을 쭉 꿰고 있었다. 그는 "강서을에는 고도제한과 임대아파트 사업, 준공업지구 지정 해제 문제라는 오랜 숙원사업이 있다"며 "지금까지 강서을은 20년 동안 초선 의원이 활동해 지역현안을 잘 풀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나는 12년의 의정생활의 경험과 경륜으로 지역현안을 풀어낼 '인맥'과 '조직'과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경영학과 교수 출신이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국회 상임위는 예결위와 기획재정위 등 '살림'을 도맡아 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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