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감소 후 기저효과로 소폭 반등
대한건설협회가 9일 조사·발표한 '2011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10조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규모로서 이는 200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이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토목과 건축 등이 전년 보다 각각 8.3%, 15.8%씩 증가함에 따라 74조762억원을 기록했다. 부산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등 BTL(민간투자사업) 발주와 토지조성 및 조경공사 호조 등 토목 공사가 전년대비 8.3% 증가했고, 건축공사도 업무용·상업용 건물, 공장건설 증가와 세종시, 혁신도시세종시와 혁신도시에서 신규주택 분양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15.8% 증가한 영향이 컸다.
공종별로 토목은 공공토목의 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6.2% 감소했고 건축은 16.2%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협회측은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면서 건설경기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부문에서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유로권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거시경제마저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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