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대학을 선택한 다른 친구들보다 4년 먼저 실무에 뛰어들어서 훨씬 더 경쟁력있다고 생각한다. 개인금융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고, 노력하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고졸출신으로 산업은행에 입사한 임은희씨의 말이다. 아직 연수기간 중이지만 2개월간의 회사생활 덕분에 어엿한 사회인의 티가 난다.
1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고졸콘서트'에는 임은희씨처럼 고졸 출신으로 먼저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과 경험담을 들려줬다.
지난달 초에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에 입사한 안원찬씨는 한창 연수 중에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을 꼭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고졸채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집안형편이 좋이 않아 국립대를 알아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여기에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최초로 고졸 출신으로 취업에 성공한 이경태씨도 "요즘은 특성화고 학생들 조차도 대학진학을 많이 하고 있으며 고졸채용에 대해서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취업기회가 있으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제안했다.
현재 이경태씨는 금감원에서 50명의 동기들과 연수를 받고 있다. 이중 5명이 이 씨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그는 "대졸과 고졸이 나이차이가 10세 가량 나지만 오히려 막내라고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전국 5명안에 든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3차 전형을 하나씩 합격할 때 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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