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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부회장의 日 화장품 시장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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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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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일본 통신판매 1위 업체를 인수하고 세계 2위 일본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차석용 부회장은 한국의 약 6배, 41조원 규모의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을 늘 욕심내왔다. 하지만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폐쇄적인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세계적인 브랜드력을 갖춘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가오 등 자국 브랜드의 입지가 전통적으로 강해 한국업체가 현지에서 자리잡기란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

하지만 차 부회장은 장기적인 침체로 폐쇄적인 소비에 대한 반성이 일고, 때마침 한류열풍까지 불어오는 호기를 놓치지 않았다.

처석용 부회장은 통신판매 1위의 노하우와 300여명의 직원, 동경 긴자 인근에 10층짜리 사옥을 보유한 긴자 스테파니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일본 화장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6일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업체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Ginza Stefany Cosmetics Co., Ltd.)'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로 지분 70%를 91억엔(약 1319억원)에 인수하고, 잔여 지분 30%는 3년 이내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긴자 스테파니를 통해 더페이스샵과 '숨' 브랜드의 일본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빌리프', '보브' 등 브랜드의 현지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베트남, 중국 등에는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일본시장은 화장품업체들이 강해서 국내 브랜드로 진출하기가 쉽지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통신판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는 1992년에 설립됐으며, 안티에이징 제품을 중심으로 통신판매를 통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10년 매출은 1437억원, 영업이익은 281억원이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일본에서 현지 유통업체 TJI를 통해 세제, 섬유유연제, 치약 등을 수출해왔다.

또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더페이스샵' 매장을 400여개로 늘렸고, 일본 롯데닷컴을 통해 발효화장품 '숨'의 온라인판매도 시작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일본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긴자 스테파니를 일본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고 현지 노하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의 화장품 및 생활용품 사업역량을 현장에서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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