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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고' 비웃듯 다시 기승하는 '정치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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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이른바 정치 테마주가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경고 발언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가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시장의 '묻지마 투자'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10일 오전 증시가 시작하자마자 정치 테마주는 동반상승하며 어제의 하락폭을 소폭이나마 만회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 는 장시작부터 3% 이상 상승했다. 오전 10시29분현재 전일대비 3200원(2.13%) 오른 1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솔고바이오 (3.09%)도 같은 시각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니뮤직 (9.24%)은 안 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에 속해 있었다. 최근 박 원장이 사외이사에서 물러난 상황이지만 묻지마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간접적으로 연관된 '박근혜 테마주'도 강세다. 박 위원장의 동생 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 는 전일 대비 1400원(2.24%) 상승한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출산장려 정책 발언으로 '박근혜 테마주'에 포함돼 있는 아가방컴퍼니 (3.25%), 메디앙스 (2.09%)도 어제의 하락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대표이사의 비대위 참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비트컴퓨터 도 전일대비 200원(2.72%) 오른 756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앞서 8일 금융감독원은 정치인 관련 테마주에 대해 시세를 조종하는 세력을 적발해 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신설하고, 조사에 착수하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두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역시 조회공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이유 없이 급등하는 정치 테마주를 주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황변동에 대해 회사가 설명할 내용이 없다는 것은 투기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유없이 급등하는 정치테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분석 자체가 무의미 하다"며 "개인투자자의 묻지마 투자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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