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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작업복, 여자 CEO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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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卒은 강했다

대우조선해양 고졸 사무직 채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선업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를 겁니다. 대학교 진학에 대한 미련은 생각 안해요.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걸요."
오는 5일 대우조선해양의 중공업사관학교 입학을 앞둔 최이어요 양

오는 5일 대우조선해양의 중공업사관학교 입학을 앞둔 최이어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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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부터 줄곧 거제도에서 살아온 최이어요(19)양에게 대우조선해양의 회색 작업복은 친근하고 익숙한 복장이다. 아버지가 삼성중공업, 어머니가 대우조선해양 식당에서 근무하고 있어 조선업과 연도 깊다. 거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 양은 올해 대학 진학 대신 대우조선해양의 고졸 사무직 공개채용 '중공업 사관학교'를 택했다. 그리고 이제 회색 작업복을 입은, 조선업 최초의 여성 CEO를 꿈꾼다.

중공업 사관학교는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사무직 합격자들을 중공업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자체 전문 교육기관이다. 오는 5일 입학하는 1기 105명은 7년 간 교육을 이수한 후,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에서 동등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최 양은 "오랜 사회경험을 하며 이 회사를 지켜본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내 능력을 더 펼치고 키워줄 곳이라 판단해 입사결정을 내렸다"며 "아버지와 라이벌 회사에 입사했는데, 부모님께서 더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끈기 있고 인내심이 강한 것이 내 최고의 강점"이라며 "열심히 해서 여성 CEO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캠퍼스의 낭만을 누리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생각하지 않는다. 최 양은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기 때문"이라고 활짝 웃었다.
경기도 고양 중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송채원(19)양은 채용 전형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평소 가고 싶었던 대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대우조선 입사를 택했다. 송 양은 "면접 당시, 면접관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꼈다. 나도 함께 느끼고 싶었다"고 선택 배경을 밝혔다. 그는 "중동 등 해외영업파트에 관심이 크다"며 "벌써부터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북 충주 중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권청록(19) 군은 "수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나와 같은 길을 택했다"며 "이 또한 경쟁인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 군은 "경영, 인사 등 분야를 배우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길로 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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