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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위원장, 비키니 사진 공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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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능 출연에서 유머감각 과시 … 대권의지 우회적으로 표현

박근혜 위원장, 비키니 사진 공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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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생애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을 이야기하며 친근하고도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박 위원장은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12세에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며 과거 청와대 앞마당에서 동생들과 찍은 사진, 새해에 찍은 가족사진, 중학교 시절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어 MC를 맡은 한혜진이 "충격적인 사진이 더 있다"며 박 위원장이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자, 박 위원장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며 "중학교 2학년 때 모습이다. 젊었을 때 몸매가 좀 받쳐줬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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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또 이경규가 "올해가 흑룡띠인데, 환띠(환갑) 아닌가"라고 하자 "숙녀 나이를 그렇게 함부로 막 발설하는 건 고소감이 아닌가요"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의 '유일무이 공대녀'였던 박 위원장은 인기가 많았느냐는 질문에 "인기가 좀 있었다고는 볼 수 있는데... 이게 혼자 밖에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본받고 싶던, 선망의 대상이던 선배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별명인 '수첩공주', '박설공주', '발끈해'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MC들로부터 별명을 선물받았다. 이경규는 "순하다는 뜻으로 '박순해'는 어떤가"라고 했고, 한혜진은 "일을 많이 하니 '야근해'가 좋겠다"고 했다.

한혜진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자 박 위원장은 "디테일이 중요하잖아요. 앞머리도 그렇고 10년 전하고는 다를걸요"라고 말했다. "오늘 (헤어스타일의) 포인트는 뭔가"라는 질문에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서거 당시의 충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프랑스 공항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문을 본 순간 온몸에 전기가 지나간 느낌이었다"며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몇 시간을 한도 없이 울었다"고 했다. 또 "서울에 도착해 창문을 보니 아버지가 나와있었는데 굉장히 조그맣게 보였다. 아버지도, 나도 마음이 무너져내려 주체할 수 없었다"고 회생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얼굴이 갈라져서 자꾸 벌어져서 닫히질 않았다"며 "나중에 의사가 조금만 더 깊었어도 살지 못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버킷리스트(죽기 전 꼭 해야 할 일을 정리한 리스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짐작하실건데…"라고 말해,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묘사해야 하는 퀴즈 코너에서는 "젊은이에게 인기 좋으신 교수 한 분이 계시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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