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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41 >, 영원한 강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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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41 > 토 SUPER ACTION 오전 11시
괴물은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하던 만년 2인자는 챔피언 아닌 이에게 불의의 습격을 당했다. 2011년의 마지막 날 열렸던 < UFC 141 >은 날짜뿐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도 지난 한 해의 격투계를 정리하는 경기라 할 수 있었다. 비록 판정승이지만 베테랑 남 판을 일방적으로 괴롭혔던 지미 헤츠와 단 한 방에 웰터급 2인자 존 피치를 넉아웃시킨 조니 헨드릭스, 역시 경험 많은 마츄센코를 침몰시킨 라이트헤비급의 신성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까지 이날 시합을 주도한 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격투계의 앙팡테리블들이었다. 또한 이것은 과거의 강자들이 새로운 물결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완성형 천재 조르주 생 피에르의 등장 이후 종합격투기는 여러 가지 무술을 모은 것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온전히 완성된 무술이 되었고, 과거와 달리 30대가 되기 전에 기술의 정수를 습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를 비롯해 체력의 정점에서 기술적으로도 완전해진 20대 슈퍼 루키들이 등장할 수 있는 건 그래서다. 다시 말해 이번 < UFC 141 >에서 존 피치, 남 판 등의 패배는 일회적인 것이라기보다는 한 시대의 종언을 뜻한다. 비록 베테랑 대 신인의 구도는 아니었지만 김동현 복귀전 이상으로 국내 팬들을 두근거리게 했던 두 괴물, 브록 레스너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메인이벤트 대결, 그리고 패배한 레스너의 은퇴 선언은 결국 이 세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진리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아쉬워할 것은 없다. 한 시대가 끝난다는 것은 또 다른 시대의 등장을 뜻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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