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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4%…물가안정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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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물가전망 연간 3.3%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소비자물가가 올 한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평균 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9일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4.0%를 기록, 전년의 3.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올 한해 중 6차례(50%) 4%를 초과했으며, 특히 2005년 지수 기준으로는 10월을 제외하고 1월부터 연이어 4%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연평균 물가는 4.4%로 껑충 뛰어오른다.

물가가 4%대로 급등한 데는 공급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요인 중 공급요인이 90%, 인플레이션 지속성 및 수요요인의 기여율은 10%로 추정된다.

일단 국제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GDP갭이 플러스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초과수요 압력이 지속됐다. 또 구제역으로 축산물 가격과 외식값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하절기 중에도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았다.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며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4분기 4.1%를 기록, 지난해 4분기(3.3%)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같은 기간 중 3.3%에서 3.6%로 상승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물가관리목표의 상한선인 4%에 달하면서 한은은 최대 임무인 물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은은 연단위로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 물가안정목표는 전년동기대비 3.0±1%로, 적용기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이다. 물가안정목표 중심치 3%에 물가변동허용폭 ±1%를 둔 것은 물가 급변동에 대응하지 않고 기조적 물가흐름을 판단하기 위한 장치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상 기간 중 연평균상승률을 기준으로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게 되면 목표 적용기간이 경과할수록 과거 실적에 의해 통화정책이 좌우된다"며 "미래지향적 운용이 곤란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물가상승 요인이 공급측면에 쏠려 있어, 한은도 손쓸 수 없었다는 것.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안정의 요인 중 90%는 공급요인"이라며 "인플레심리를 잡지 못한 데는 한은의 잘못이 있지만, 공급요인에 따른 물가상승은 한은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3.5%, 하반기 3.1%를 기록하며 연평균 3.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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