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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印, 150억달러 통화스와프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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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인프라 사업에 日 참여.. 中 겨냥해 양국 해군 합동훈련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과 인도가 30억 달러 규모였던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150억달러 규모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8일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외환자금 부족시 달러를 공급하는 상호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2008년 6월에 일본과 인도가 체결했던 3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올해 6월로 만료된 상태이며, 새로 체결된 통화스와프는 계약 규모를 종전의 5배인 150억 달러로 늘렸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해 예상치 못한 외환보유액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경우 무역결제 자금 등을 긴급 지원하고 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는 올해 15% 이상 떨어지며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부진했다. 때문에 인도는 이번 조치로 루피화의 시장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시장규모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로 일본 기업들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양국간 무역규모는 2008 년 이후 수출이 47%, 수입이 36% 늘어나는 등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편 노다 총리는 북서부 델리·뭄바이를 잇는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정비에 앞으로 5년간 45억달러를 투자하고 이외의 건설 프로젝트에도 17억달러를 대출 지원하기로 했으며, 남부 항만·도로 등 기반시설 사업에 일본 기업들의 참여를 넓히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싱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외에 일본은 1342억엔 규모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약속하는 한편 인도 고속철도 계획에 일본 ‘신칸센’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민간연구기관 옵서버리서치파운데이션의 J.V.케사반 연구원은 “일본의 도움은 인도 루피화 안정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며, 한편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감소한 일본의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인도 양국 총리는 회담 후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지난 8월 발효된 양국간 경제동반자협정(EPA)을 통한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내년에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 간 첫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상안보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은 해양 안보관계 강화의 이면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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