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내년엔 청년인턴 사원의 20% 이상을 고졸자로 뽑을 계획입니다. 또 인턴사원 가운데 2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고졸 채용 확대정책에 대해 농어촌공사가 이렇게 선도적으로 나서는 이유가 무얼까. 박 사장은 "공기업 사장으로 와서 일하다 보니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민간기업 사이에서 틈새역할을 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10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농어촌공사는 내후년인 2013년부터는 6급직을 채용할 때 고졸할당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인원의 최대 50%까지 고졸자를 뽑는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282명의 청년인턴 사원을 채용했고 내년엔 220명 정도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임대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내년부터 적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현장의 농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혀 왔다. 박 사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기 마련"이라며 "현장여건을 반영하지 않을 때 탁상공론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업을 식품, 지역, 경관까지 포괄하는 2ㆍ3차 융ㆍ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향토자원을 발굴해 농ㆍ특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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