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GS샵은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년간 GS홈쇼핑 채널에 삽입된 배경음악 가운데 아이유의 ‘좋은날’이 가장 많이 방송됐다고 밝혔다. 1년간 방송된 횟수는 총 450회.
2위는 시크릿 '샤이보이(shy boy)', 3위는 지나의 '블랙앤화이트(black & white)'가 차지했다. 티아라 '롤리폴리(roly poly)'와 걸스데이 '반짝 반짝'이 그 뒤를 이었으며 2009년부터 '홈쇼핑 뮤직어워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소녀시대는 '훗'으로 9위에 올랐다. 10위권 내에 여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8곡이 올라 최근 가요계의 걸 파위를 확인시켰다.
과거 홈쇼핑 방송에서는 고객들이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 없는 연주곡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쉬운 멜로디가 반복되어 기억하기 쉬운 걸그룹의 노래가 선호되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6개까지 늘어나면서 1차적으로 고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부상했기 때문. 순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압구정날라리', '바람났어' 등이 300회 이상 선곡된 것도 같은 이유다.
노래 속 가사도 선곡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는 가사 때문에 많이 방송됐지만 '넌 정말 재수없어'는 가사 때문에 방송할 수 없었다. 또 티아라의 '로그인'은 가사 때문에 컴퓨터 판매방송에서 즐겨 사용됐으며 캔의 '내사랑 간장게장'은 상품과 가장 어울리는 노래였지만 간장게장 판매방송이 적어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유영열 GS샵 음악담당 차장은 "홈쇼핑 방송에서 배경음악은 또 한 명의 쇼핑호스트와 같다"며 "상품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음악 선곡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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