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인쇄용지 시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지나 특수지 비중을 높이는 등 회사의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인쇄용지 공정 가운데 일부를 특수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한 점이다. 이는 한솔이 최근 몇년간 인쇄용지 사업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과 같은 행보다.
새 설비로 특수지만 생산할 경우 이 공장에서 인쇄용지 생산량은 기존보다 14% 이상 줄어든다. 이 회사 인쇄용지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장항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70만t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인쇄용지 지종의 경우 생산을 줄이거나 그만 두고 산업용지나 특수지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각 지종별 업계 선두격인 한솔이 이처럼 인쇄용지 사업을 축소하는 건 최근 국내외 시장상황과 무관치 않다. 국내에서는 무림이 일관화공장을 도입, 인쇄용지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
인근 중국 제지업체들 역시 대규모 설비를 증축해 전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중이다. 안팎으로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인쇄용지사업 경쟁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다. 한솔은 지난 2009년 인수한 인쇄용지업체 아트원제지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공장가동을 멈춘 적이 있다. 당시 회사는 공장폐쇄까지 검토했다.
이번에 생산량을 늘리게 된 감열지와 같은 특수지의 경우 수익성은 인쇄용지에 비해 두배 정도 높다. 한솔이 지난 1980년대 초반부터 관련기술을 축적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던 비스페놀A 성분을 대체해 감열지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한 상태다.
권교택 대표는 "2007년 친환경 감열지 개발에 성공해 최근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며 "증설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늘려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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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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