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동반 '사자'..화학·건설 3%↑
간밤 뉴욕증시는 2~3% 급등했다. 스페인의 단기채권 발행이 성공적었다는 소식과 미국·독일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 등이 호재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3년 만기 장기대출(LTRO)이 유동성 개선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 성공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정부는 목표치 45억유로를 훌쩍 웃도는 56억4000만유로(73억6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낙찰금리도 하락했다. 3개월물 국채 금리는 1.735%로 전달 말 5.11%에 비해 급락했고 6개월물 금리 역시 2.435%로 전달(5.227%)에 비해 크게 내렸다.
코스피 역시 1837.99로 급등 개장한 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2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80%) 오른 1843.26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532억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7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투신(384억원), 보험(210억원), 사모펀드, 기금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82억원, 비차익 126억원 순매수로 총 508억원 가량 '사자'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분위기도 좋다. 신한지주(6.43%), KB금융(3.92%) 등 금융주들과 LG화학(4.23%), SK이노베이션(4.93%), S-Oil(5.31%) 등 정유·화학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삼성전자(2.96%), 현대차(2.40%), 포스코(1.56%), 현대모비스(3.08%), 기아차(1.48%), 현대중공업(3.07%), 한국전력(1.15%), 삼성생명(1.60%), 하이닉스(2.65%) 등도 오름세다. 현재 시총 100위권 내 대형주들 가운데 내리는 종목은 SK텔레콤(-0.33%), 한전기술(-0.61%), 현대하이스코(-0.14%) 뿐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733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은 91개 뿐이다. 47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이틀 만에 장 중 5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전날보다 13.30포인트(2.72%) 오른 502.91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60원 내려 115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