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연말에 이런 골프선물은 어떨까?
기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별로 쓸모없는 제품들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이 소개한 '가장 멍청한(Stupiest) 골프선물' 1위는 만능골프채다. 로프트를 무려 33가지로 바꿀 수 있고, 길이는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을 위해 37인치와 38.5인치 두 가지, 왼손잡이용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 클럽을 쓰는 골퍼가 있을까? 가격은 199.95달러, 웃자고 선물하기에는 꽤 비싼 편이다.
디지털 스코어카드도 크게 소용없는 선물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사은품 등으로 활용됐던 제품이다. 동반자 4명의 스코어를 홀마다 기입하고 저장할 수 있다. 기능은 그러나 9개 홀씩 구분해 18홀 최종 스코어를 더해주는 게 전부다. 덧셈이 약한 사람에게나 유용하고 골프장에서는 스코어카드와 연필을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다.
휴대용 남성 소변기도 우스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골프채 모양과 똑같아 코스 안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일을 볼 수 있다. 그저 수건으로 중요한 부분만 가리면 감쪽같다. 물론 여성용도 있다. 이밖에 물병과 휴대전화, 연필, 장갑, 수건, 티 등을 한데 묶어주는 다용도 벨트가 있다. 골프백이 필요 없을 정도다. 또 가짜 머리카락을 단 바이저는 유머가 부족한 골퍼라면 유용하겠다. 아이디어 상품일 뿐 모두가 상용화된 건 아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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