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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돋친 ‘꼬꼬면’…'꼴찌의 반란'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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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5만개 연일 매진…생산라인 증설 땐 순위변동 불 보듯
하얀 국물·담백함 특화, 공중파 통해 이슈·시제품 공개 등 먹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남자의 자격' 라면 요리대회편을 통해 알려진 '꼬꼬면'이 지난 8월 2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후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발매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꼬꼬면'을 치면 연관검색어로 '파는 곳', '맛있게 먹는 법', '판매량', '이경규 로열티'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대중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라면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조8000억원 규모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라면시장은 현재 250여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절반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10개 브랜드는 발매된 지 이미 평균 20년을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의 큰 흐름을 주도한 것은 1980년대 초중반으로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기를 '라면의 르네상스 시대'라고도 부른다. 현재까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의 대다수가 이 시기에 탄생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장기에 다양화 된 소비자 욕구에 맞춰 여러 종류의 제품을 발매했다는 것이 꼽힌다.
이처럼 소수 브랜드의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상황이라 최근 꼬꼬면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달 이후 꼬꼬면을 일평균 45만개씩 생산하고 있지만 연일 매진사례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수치다. 현재 연간생산량이 1억 개를 넘는 라면 브랜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이에 따라 올 겨울로 예정된 꼬꼬면의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라면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라면업계 '빅4' 중 한국야쿠르트는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꼴찌의 반란'이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시민 참여형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도 연결해 볼 수 있다. '꼬꼬면'은 출시 전 공중파를 통해 이슈화가 된 것을 양산하기 까지 다양한 스토리들을 고객들과 함께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출시를 앞두고 시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강용탁 한국야쿠르트 F&B마케팅 팀장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라면 맛인 '얼큰함'을 '칼칼함'으로 대체하며 자연스럽게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특화된 카테고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1980년대 라면시장이 전성기를 맞았던 것처럼 '꼬꼬면'이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7일부터 서바이벌 형식의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를 총 상금 3900만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참가신청은 꼬꼬면 홈페이지(www.paldokoko.com)로 하면 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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