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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10.26]박원순 '압승'..서울시민 '표심'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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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風 앞지른 순風…득표율차 0.6%P : 7.2%P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수는 215만8476표(53.4%)다. 이는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전 시장의 득표수 208만6127표보다 높다.

중앙선관위원회와 방송 3사(MBCㆍKBSㆍSB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 시장에 대한 20~40대의 압도적인 지지와 함께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텃밭인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1위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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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득표율(출구조사)을 살펴보면 박 시장은 20대(69.3%), 30대(75.8%), 40대(66.8%)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나 후보는 50대(56.5%), 60대 이상(69.2%)에서 앞섰다. 박 시장은 20~40대 연령층에서 나 후보를 2~3배수 이상 격차를 벌였지만, 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2배수 정도 거뒀을 뿐 보수성향의 50대에서조차 13.4%포인트 정도 더 득표하는데 그쳤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강남3(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 각각 61.3%, 60.1%, 51.1%를 기록하며 몰표를 얻은 반면, 박 시장은 이들 지역과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박 후보가 거둔 강남3구 득표율은 지난해 오 전 시장의 59.9%, 35.4%, 43.1%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오세훈 전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은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와 비교해 봐도 이번 선거전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2010년 선거전에선 오세훈 전 시장이 강남 3구를 비롯해 강동 용산 중구 등에서 앞섰고, 앙천과 영등포에서도 오세훈 전 시장이 한 전 총리를 소폭이지만 앞질렀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이겼다.
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에서조차 박 시장(51.9%)보다 낮은 47.6%를 기록한데 이어 이어 여당 강세지역인 용산구에서 51.82%의 득표율에 그쳤다.

반대로 주민투표 때 30-3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강남권에서도 박 시장은 44% 대를 득표했다.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강남좌파가 내년 총선이나 대선 때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이번 투표는 기존의 여-야나 보수-진보의 프레임이 깨지고 기성의 직업정치꾼-참신한 대안정치인, 민주-비민주, 상식-몰상식의 프레임이 드러난 선거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박원순 시장이나 진보진영, 민주당 등에서 이번 승리를 '진보의 승리, 좌파의 승리'로 해석한다면 필연적으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간대별 투표율도 승패를 갈랐다. 넥타이부대로 상징되는 직장인들이 출ㆍ퇴근 시간대에 몰린 것. 30~40대의 연령대가 많은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박 후보의 지지층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들은 오후 5시에서 투표 종료인 8시까지 11.4%포인트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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