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커든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 총지배인
지난 24일, 개장 한 달째를 맞은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의 데이비드 커든 총지배인은 "서울의 서남권에 존재하는 유일한 특1급 호텔"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떨쳐지지 않는 의문이 들었다. 왜 하필 신도림일까. 한국에 세 번째 오픈한 쉐라톤 호텔은 각각 서울 광장동(쉐라톤워커힐)과 인천(쉐라톤인천)에 위치해있다. 강남이나 종로 등 시내에 자리잡을 법한데 세 번째로 서남지역을 택했다.
이에 데이비드 커든 총지배인은 "서남권은 비즈니스 지역으로 점차 성장하고 있고, 이에 오고가는 외국인들도 많아졌지만 국내 특급호텔들이 중심가에만 몰려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예측은 적중했다. 시내 중심가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이 취약점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평균 객실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지난 국경절 특수에는 269개 전객실이 만실됐을 정도였다.
쉐라톤 디큐브시티호텔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처음 한국을 찾았지만 커든 총지배인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국내 여행 한 번 즐기지 못했다. 아직까지 일주일 중 6일 동안 회사에 출근하는 그는 "내년부터 한반도 남쪽 끝에 있는 섬들을 여행해보고 싶다"며 휴식을 잠시 보류했다.
디큐브시티호텔은 올 연말부터는 디큐브시티 내 뽀로로파크와 연계한 패키지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호텔 웨딩서비스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주말에는 젊은 커플들이 쇼핑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중에는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급호텔로 마켓 포지션 확실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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