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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뒤집어보기] 대기업, 기부금>접대비..中企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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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접대비 지출보다 기부금 더 많고
중소·외국기업은 접대비가 훨씬 많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기업들의 기부금과 접대비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국세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에 신고된 44만23개의 법인이 지난 한 해 지출한 접대비는 7조6658억원, 기부금은 3조5045억원이다. 1개 법인당 접대비로 평균 1742만원을 사용한 반면 기부금은 이에 절반 수준인 796만원을 지출했다.

이같은 기부금과 접대비를 기업 규모별로 세분화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선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법인세 신고 상위 30대 기업군의 접대비와 기부금 총액은 각각 2107억원과 1조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30대 대기업의 경우 접대비에 비해 5배나 많은 돈을 기부금으로 지출한 셈이다.

반면 국내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35만889개)의 경우 이와는 달랐다. 지난 한 해 중소기업이 과세당국에 신고한 접대비와 기부금의 총액은 각각 4조5050억원과 4476억원이다. 1개 법인당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이 1284만원인 데 반해 기부금은 127만원에 불과했다. 접대비 규모가 기부금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기부금 액수가 너무도 적어 나타난 현상이다.
외국 기업의 경우 이 같은 격차가 더 심하다. 한국에 투자한 1420개의 외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 총지출액은 36억7100만원, 접대비는 622억4100만원이었다. 1개 법인당 기부금을 258만원을 사용한 반면 접대비는 이보다 17배나 많은 4383만원을 지출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쥐어짜 납품단가를 후려치고, 중소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에 진출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그러나 정작 기부 문화에 있어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사회적인 이미지와 실제 행동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부금과 접대비 통계가 보여주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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