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AIG코리아가 사업비 1조5140억원을 들여 여의도동 24에 연면적 50만4880㎡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사업시행을 맡는 AIG코리아 관계자는 63빌딩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서울시가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 10년에 걸쳐 준비해온 핵심프로젝트다. 서울시가 토지를 99년간 임대하고 이후 AIG에게 기부채납을 받는 방식이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오피스1에는 외국계 유명 금융기관 15개사가 입주계약을 마친 상태다. 딜로이트, 뉴욕 멜론은행, 일본 다이와증권, 중국 초상증권 등이다. 전체공간에서 임차인을 먼저 확보하고서 사무실을 분양하는 선임대율이 76.3% 수준이다. 트레이 프리먼 AIG 대표는 "선임대율이 80%에 육박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홍콩 IFC,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같은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AIG 아시아본부를 서울국제금융센터로 옮긴다는 사업초기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권기봉 AIG 전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AIG가 아시아 지역 생명보험사를 매각했고 사실상 아시아 지역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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