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다비스 패튼에게 바통은 악몽, 그 이상이다. 400m 계주에서만 세 차례 전달에 실패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미국 계주 팀은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결승에서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다. 세 번째 주자 다비스 패튼이 마지막 주자 윌터 딕스에게 바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영국의 마지막 주자 해리 에이킨스 애리테이와 부딪히며 넘어져 터치에 실패하고 말았다. 바통을 기다리던 딕스는 뒤를 돌아 넘어진 패튼을 확인한 뒤 경쟁에 합류하지 않았다.
불운은 1년 뒤 한 번 더 재현됐다. 미국은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가장 빠른 37초97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 뒤 세 번째 주자 숀 크로포드가 마지막 주자 패튼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터치 구역을 이탈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되고 말았다.
잇따른 악몽에 미국 계주 팀은 바통 터치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약점은 다시 한 번 노출됐고 패튼은 불운하게도 그 중심에 또 한 번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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