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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권영수 LGD 사장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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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디스플레이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던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다. 애플의 주문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연내 예정됐던 아이패드3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또 아몰레드(AMOLED)패널은 휴대폰용으로 단점이 많다고 주장해 왔지만 친정격인 LG전자가 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체면까지 구겼다.

24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부품공급원 다변화 정책을 통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아이패드용 패널 물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LCD패널 공급은 약 250만개로 당초 목표보다 100만개 감소했다. 중국 경쟁업체들은 LG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빛이 누출되는 결함이 발견돼 공급이 줄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품질불량이 났다고 주요 부품 공급선이 일시에 변경되지는 않는다"며 "주문 물량 축소는 애플의 부품공급선 다변화 정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애플 매출비중은 약 15%지만 LG전자에 이어 단일고객으로는 2번째 큰 기업이기 때문에 공급량 축소는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아이패드3 출시가 내년 1ㆍ4분기로 연기되며 추가수주도 힘들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전자도 애플이 원하는 2048*1536급 고해상도 패널의 수율을 맞추는데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권 사장이 평소 IPS패널이 아몰레드보다 색감 등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작 LG전자는 아몰레드 탑재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솔'을 출시했고 LG디스플레이가 부품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측은 부품업체로서 주문사의 요구를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IPS에 주력하고 있는 권 사장은 대고객 비즈니스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쏟아지는 악재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권 사장은 내년에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양산을 통해 OLED TV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국 LCD공장 착공을 연기할 정도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OLED TV에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기는 아직 무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화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LCD TV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쌀 수 밖에 없는 OLED TV의 수요가 창출될 지 의문"이라며 "출시 시기 및 효과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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