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원은 21일 ‘애플: PC 시대의 개척자에서 파괴자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PC 시대 개막의 주역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연구원은 “애플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매료시키고 록인(lock-in)할 수 있는 3가지 능력이 있었다”며 “먼저 유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역량이 뛰어났다. 1998년 발매한 아이맥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첫 달에 80만대가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애플은 다양한 기능을 더하기보다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빼 최적화함으로써 심플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했다”며 “시스템 및 기기를 최적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애플이 가을부터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시작하며 포스트 PC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PC시대 애플의 생존역량은 포스트 PC시대에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2010년을 기준으로 아이튠즈 회원 2억명을 보유하고 있고 1억대의 iOS 탑재기기를 보급했다.
그는 “한국기업도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해 포스트 PC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등 기기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을 록인할 수 있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고,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는 기술 개발 등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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