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세제개편안 포함… 업계 높은 기대감
7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손실 해외펀드에 대한)비과세 연장 건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현재 의견을 수렴하며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세정책 전반과 함께 고민해야하는 문제라 당장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고 8월 말 쯤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월 말 이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7.42%(지난 6일 현재)다. 13조4600억원이 설정돼 해외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중국)펀드는 -38.03%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07년 10월은 해외펀드에 한 달 간 17조7886억원이 몰리며 붐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만약 올해 말 이대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다면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원금을 잃고도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10월에 1억원을 가입해 3000만원의 누적손실을 본 투자자의 경우 내년에 손실액이 2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해도 회복한 1000만원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을 내야 한다.
김영주 한국투자증권 V 프리빌리지 강남센터 차장은 "세금 문제로 해외펀드에 대한 환매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더욱 늘 것으로 본다"며 "고액투자자들은 종합소득세 대상 포함 여부가 건강보험료나 국세청의 계좌 관리 등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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