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성장 버리고 자기 색깔 찾기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번 달부터 TV광고를 중단하는 등 업계 내 출혈경쟁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포털사이트 광고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줄이는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다. 이종한 위메프 대표는 "올 봄부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위메프는 상거래 전문가를 영업담당으로 새롭게 임명하는 등 영업조직 재편에 나섰다. 시행 첫달이지만 결과는 좋다. 위메프 관계자는 "마케팅비를 줄였지만 사이트 트래픽이나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1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나선다. 최근 신현성 티몬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선두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합병했다.
업계 2위인 쿠팡은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 1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반가격닷컴이 소비사 77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 조사에서 4월에 이어 선두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닐슨코리아, 랭키닷컴 등 사이트 접속자수 조사에서도 쿠팡은 티몬, 위메프 등 경쟁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회원수도 공식적인 업계 1위라고 자신한다"며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찾기에 주력한 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그루폰코리아는 마케팅 비용에 하루 3억원을 투입하는 등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 이후 최근까지 출혈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도입 2년째로 접어들며 각 업체들이 저마다의 살길 찾기에 나섰다"며 "양적 성장으로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다양한 생존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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